“美-中 줄타기 외교 속 美 백신공급 협조 기대하다니…”
“美-中 줄타기 외교 속 美 백신공급 협조 기대하다니…”
  • 이창준
  • 승인 2021.04.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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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文 정권 책임론’ 제기
“굼벵이 짓 하다가 백신 가뭄
11월 집단면역 믿을 수 있나
野·기업·전문가 함께 나서야”
국민의힘중앙위주요임원단연석회의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백신 확보 호소인·굼벵이 짓”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에서는 ‘확보’(라는 단어)가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뜻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백신 확보 호소인인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모더나 백신 도입 시기가 당초 기대됐던 2분기에 하반기로 늦춰졌고 얀센 백신 도입도 소식이 없다면서 “언제까지 11월 집단면역을 믿어달라고만 할 것인가. 백신 확보에 실패하고도 안이한 대통령의 인식은 더욱 실망”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가 백신 확보 준비가 미흡해서 뒤늦게 백신 가뭄, 백신 보릿고개가 생기니까 허겁지겁 이런저런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대행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안전성이 제대로 점검이 안 된, 가능성이 어떨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정책담당자들이 함부로 뱉는 게 혼란의 원인”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투명하게 결정하고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전국위 의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백신 확보에 그렇게 자신 있게 큰소리치더니 굼벵이 짓만 했다”며 “이제는 과연 집단면역으로 빨리 갈 수 있는지 모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질타했다.

백신 확보를 정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야당과 기업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역시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김기현 의원이 전날 미국으로 국회 사절단을 파견하자는 주장을 편데 대해 동감을 표하며 “정부와 야당,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대기업 동원 등 백신 확보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염두에 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민간 일각에서 그런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것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전날 토론회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미국에 백신 관련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둘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백신 공급 협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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