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열병합발전소 석탄 사용 멈춰라”
“서구 열병합발전소 석탄 사용 멈춰라”
  • 조혁진
  • 승인 2021.04.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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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구의원 “年 30만t 소비
생활 불편할 정도로 대기 오염”
청정연료 전환 필요성 등 제기
류 구청장 “오염물질 81% 감소
LNG로 바꾸면 업체 비용 부담
연료 전환 중요하나 강요 못해”
대구 서구지역은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 등 여러 공단이 밀집해 있어 대기오염과 악취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2일 서구의회에서도 대기 개선과 청정연료로의 전환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이날 제227회 대구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구정질의를 진행한 김종일 서구의원(국민의힘)은 서대구역개발과 재개발·재건축 등 서구지역 현안 사업들을 언급하며 “서구가 더욱더 발전하고 젊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되려면 환경개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서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되는 연간 30만t가량의 석탄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의 주범으로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종일 구의원은 “서대구역 부근 모 아파트 입주자모집 공고문에는 ‘대구염색산업단지과 서대구산업단지의 악취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라며 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어 류한국 서구청장을 향해 △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과 대책 △대기정보시스템 운영 강화와 악취저감매뉴얼 보급 현황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해 매년 2회 이상 시료채취를 해야 함에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대구시에 대한 대책 △청정연료 전환의 필요성 등을 따져 물었다.

우선 류 구청장은 “지난 2017년 650억원 규모의 대기방지시설 환경설비를 마련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1%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구청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지난해 배출허용기준 대비 평균 오염도는 먼지가 6㎎/㎥(기준치 6㎎/㎥), 황산화물 10ppm(기준치 60ppm), 질소산화물 47ppm(기준치 70ppm)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병합 발전시설 굴뚝에서 보이는 백연을 저감하기 위해 공단과 협의 해나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100m 높이 굴뚝에 백연저감시설을 설치한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악취저감과 대기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방지시설 설치·개보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연탄 연료의 기준 조사에 대해서는 해당 시설은 배연탈황시설을 설치한 시설로 시료 채취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최근 2년간 위반사항도 없었다고 했다.

청정연료 전환 계획 역시 현행 법령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 구청장은 “열병합발전소의 연료전환은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판된되지만 연료전환을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청정연료인 LNG로 전환하기 위해선 설치비용과 더불어 매년 연료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결국 염색산단 각 입주업체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진다. 공단 입주기업이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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