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곰표 밀맥주’ 300만 개 공급

국내 최초 수제맥주 위탁생산
4캔 1만원 행사 적극 추진 예정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곰표 밀맥주’ 300만 개가 입고된다.

CU는 지난해 CU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한 곰표 밀맥주가 국내 최초로 수제맥주 위탁생산을 통해 대량 공급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곰표 밀맥주는 높은 수요에 비해 생산 시설의 한계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CU가 29일부터 5월 한 달간 각 점포에 공급하는 곰표 밀맥주 물량은 총 300만 개다. 지난해 1년 간 판매된 수량(150만 개)의 두 배에 이르는 양으로 기존 월 20만 개 공급에서 15배 이상 대폭 늘린 규모다.

대량으로 수제맥주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 방안’에서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된 이번 곰표 밀맥주 물량이 완판을 기록할 경우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수제맥주가 국산, 수입맥주를 통틀어 맥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게 된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출시되자마자 첫 물량 10만 개가 3일 만에 완판되며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바 있다.

곰표 밀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3년 간 CU의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은 2018년 87.4%, 2019년 220.4%에서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2020년엔 498.4%로 역대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CU의 국산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1.9% 수준에서 지난해 11.9%로 6배 이상 뛰었다.

CU는 수제맥주를 즐기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제맥주 출시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4캔 1만원 행사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CU는 29일부터 멤버십 앱 포켓CU에서도 곰표 밀맥주를 200 박스(박스당 24입) 판매한다. 포켓CU에서 결제한 뒤 지정한 CU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번 1차 판매를 시작으로 5차례에 걸려 총 1천 박스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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