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 우선…1차 접종 중단 사태
백신 2차 접종 우선…1차 접종 중단 사태
  • 조재천
  • 승인 2021.05.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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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화이자 공급 부족
남구·달서구센터‘개점휴업’
“백신 소진으로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잠정 중단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구 지역 8개 구·군에 마련된 9개 예방접종센터가 지난달 28일 모두 개소했지만, 화이자 백신 공급 부족으로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된다. 5일 달성군, 6~7일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를 마지막으로 오는 22일까지 1차 접종이 예정된 접종센터는 한 군데도 없다.

5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에 마련된 남구 예방접종센터. 지난달 28일 개소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출입구는 굳게 잠겨 있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이 시행된 날은 사흘에 불과하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 공급 부족으로 5월부터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을 받은 남구 어르신과 지난달 말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에 대한 2차 접종은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백신 접종이 시행되지 않는다. 앞서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남구 어르신 2천100여 명은 6~7일, 9~11일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을 받는다. 지난달 28~30일 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어르신 2천400여 명은 20일부터 이곳에서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다른 구·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일 오후 달서구(월배) 예방접종센터 입구에는 ‘백신 소진으로 접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남구 예방접종센터와 같은 날 개소한 이곳은 지난 3일 이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접종센터보다 늦게 개소한 만큼 오는 19일까지 2차 접종도 예정돼 있지 않다.

달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오는 7일 백신 물량 수급 여부를 알 수 있어서 그때가 지나야 재개소 기간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접종을 위한 물량을 확보해 놔야 하기 때문에 지금 무작정 1차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화이자 백신 공급 부족으로 대구시는 이달 셋째 주까지 1차 접종을 받은 어르신에 대한 2차 접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접종센터별 사용량과 잔량을 고려해 주 단위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는 1차 접종 대상자의 경우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이달 넷째 주가 지나야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천·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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