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도 줄고, 후원도 줄고"…어버이날 앞두고 쓸쓸함 감도는 노인복지시설들
"행사도 줄고, 후원도 줄고"…어버이날 앞두고 쓸쓸함 감도는 노인복지시설들
  • 김수정
  • 승인 2021.05.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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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계신(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행사도 줄고…아무래도 아쉽다는 어르신도 많고요.”

대구 달서구 한 민간 A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버이날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부 노인복지시설에는 쓸쓸함이 감도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 행사가 제한되고 후원이 줄면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조용한 어버이날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A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6일 “재작년만 해도 어버이날이 복지센터의 가장 큰 행사날이었는데, 2년 연속 행사를 줄이다 보니 어버이날이 어버이날 같지 않다는 어르신이 많다”며 “(예전엔) 센터에서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그것도 혹시나 하는 (코로나19) 걱정으로 취소했다”고 했다.

지자체 노인복지시설들은 관련 행사를 소규모,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 등은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생필품, 방역물품 등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온라인 4행시 이벤트, 소규모 카네이션 전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돼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과 즐거운 어버이날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부 복지관은 후원 축소로 인한 운영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역 한 복지관 관계자는 “본래 더 큰 규모로 생필품 전달 행사를 개최하고 싶었으나, 최근 후원 규모와 운영 사정이 예전만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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