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타 짜임새 있는 전력 완성
선수단 내에서 “올해는 다르다”
이번 주 라이블리 첫 승 ‘관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을 선착해 65.6% 확률(정규리그 1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삼성은 31경기에서 19승 12패를 거둬 리그 테이블 1위에 올라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1.5게임 차. 삼성의 1위 등극에는 팀홈런 3위(32), 장타율 2위(0.428), OPS 3위(0.788), 평균자책점 2위(3.68), 탈삼진 1위(248), 선발투수 소화이닝 1위(166.2),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 1위(54.8) 등 투타가 고르게 활약한 짜임새있는 전력이 바탕이 됐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을 달성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프로야구 역사상 2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1위 달성 확률은 65.6%(32번 중 21차례)다.
2000년대에 들어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유일하다. 당시 넥센은 20승 1무 14패로 시즌 초 선두에 올랐지만 정규시즌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삼성은 1승만 거둘 경우 20승 달성에 성공한다. 2위 LG는 17승으로 삼성이 20승 선착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기 시작한 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가을 야구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삼성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번 시즌은 다르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 삼성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왕조시절과 암흑기시절을 모두 주전으로 경험한 바 있는 내야수 김상수는 “팀의 짜임새는 왕조시절보다도 더 좋게 느껴진다. 발 빠른 선수도 많고, 오재일 선배, 호세 피렐라, 구자욱처럼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도 있다. 투수진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치켜세웠다.
삼성은 이번주 주중 수원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주말 서울 LG전까지 수도권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이지만 각각 2위, 3위에 올라있는 강팀들인 만큼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 5할 승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전 선발 로테이션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라이블리-백정현-원태인 순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LG를 상대론 뷰캐넌-최채흥-라이블리가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호투에도 불구하고 1승도 거두지 못한 라이블리가 2차례 등판하는 이번 주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