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는 ‘인재’
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는 ‘인재’
  • 사회부
  • 승인 2010.07.19 22: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밤부터 17일까지 내린 호우로 북구 노곡동 일대 주택 44채와 차량 96대가 침수 피해는 대구시와 북구청 등의 늑장 대응과 배수펌프 부실관리가 부른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상습 침수지역인 노곡동을 이번 호우에 대비를 하지 못했고, 배수처리 시설관리도 제대로하지 않아 침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호우주의보가 16일 발효가 됐고, 다음날인 17일 오전 4시께 주민들이 호우 피해를 신고 했다. 하지만 북구청 재난안전과 직원 등에게 비상근무지시는 17일 오전 5시 37분께에 이뤄졌다.

자연재난 매뉴얼에 따르면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 전직원의 50%가 비상근무에 들어가야한다. 이번 북구청은 호우주의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고, 이날 오전 9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후에야 도시국 전직원에게 근무지시를 내렸다.

노곡동 배수펌프에 대한 관리부실도 호우 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배수펌프장은 지난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게이트펌프 2대와 로타리 자동제진기 2대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배수펌프 유입구에는 나뭇가지와 온갖 쓰레기로 막혔으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쓰레기를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제진기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노곡동 배수펌프 시공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제기기는 지난 6월말께 완공돼 작동이 가능한 상태다”며 “호우가 내리면 감리업체와 구청 당직 공무원를 파견해 제진기를 자동모드로 전환시켰으면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오는 10월 완공 후부터 대구시에서 중앙 통제장치를 이용, 베수펌프장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며 “아직까지 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공업체와 감리업체가 관리책임이 있다”고 말해 서로의 책임 전가하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