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주민들 “이슬람사원 건립 결사 반대”
대현동 주민들 “이슬람사원 건립 결사 반대”
  • 한지연
  • 승인 2021.05.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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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예배소 집단감염 고리
지역 기도원에도 日 5회 모여
감염 불안에 소음 피해 등 우려
북구청은 즉각 허가 취소해야”
대현동주민들이슬람사원건립반대
이슬람사원 건축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현동 주민자치회 등은 2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립반대와 북구청의 건축허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최근 이슬람 종교행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 속에서 대구 북구 대현동 내 건립 중단된 이슬람사원을 둘러싸고 건축반대 측이 ‘허가 취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사원을 비롯해 예배소를 고리로 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사안을 놓고 “지난해 2~3월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했던 사태가 반복될까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라면서 건립 반대 주장을 펼쳤다.

20일 오후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결사반대를 외치며 행진했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근래 라마단 기간 동안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이슬람사원·예배소에서 신도 중심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대현동 기도처에도 같은 기간 매일 무슬림이 모였다”라며 “평일에도 하루 5회 기도회를 하러 모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주민들이 감염 불안에 떨고 소음피해, 더 나아가 생존권·재산권·행복추구권 등 각종 권리 침해를 당해야 하냐”면서 “북구청은 건축허가를 조속히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는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재개를 촉구하는 경북대민주화교수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대현동 주민들을 향한 여러 발언을 놓고서 분개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교수협의회와 시민단체가 우리에게 문화다양성의 이해부족, 종교차별, 인권침해라고 하는 것에 어찌 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구에 11개가 넘는 관련 시설이 있는데 왜 주민 생존을 위협하면서까지 주택가 한복판에 이슬람사원을 건축하려고 하느냐”라면서 “우리는 차별이나 인권침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인 대현동을 지키고자 이렇게 모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대학교 서문 주택가인 대현동에 245여㎡ 규모(4필지)의 이슬람 사원 신축 사안은 기존 단독주택에서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및 증축으로 지난해 9월 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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