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부품, 금빛 입고 화려한 부활
버려진 부품, 금빛 입고 화려한 부활
  • 한지연
  • 승인 2021.06.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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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 배성미 작가 초대展
‘뜻밖의 노동_두 번째 생산’
인간 심리·자본의 욕망 지적
금빛 도는 물건들이 대구 중구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이하 모루)’에 전시돼 있다. 얼핏 값비싼 백화점 상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버려진 부품들이다. 북성로 공구상과 공장에서 수집한 기계부품에 24K 금박을 입힌 것.

조각전공 시각예술가 배성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라진 가치와 가격의 논리, 인간의 심리와 자본의 욕망’을 한데 응집하고 이를 지적했다.

모루는 올해 기획전시 ‘뜻밖의 노동 - 두 번째 생산’ 배성미 작가 초대전(展)이 모루 2층 메이드인북성로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 오픈일은 이달 8일로 전시 개최 당일 오후 7시부터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연속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작가의 의도 및 북성로에서의 작업 과정 등 작업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단,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준수 하에 인원 제한이 있어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배성미 작가는 앞서 2018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뜻밖의 노동 - 무게를 팔다’ 전시 프로젝트를 첫 번째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작가는 북성로 공구상과 공장에서 버려진 기계부품을 1톤가량 모으고 기름때를 모두 닦아냈다. 깨끗해진 부품을 전시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살았던 사람과 사물, 그 존재가 지닌 시간을 강조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뜻밖의 노동 - 두 번째 생산’은 첫 프로젝트에 사용한 부품 중 일부를 이용해 마련됐다. 구체적인 전시일정은 6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한편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는 대구 중구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의 일환인 ‘북성로 역사전통 문화마을’ 사업을 통해 조성된 거점 공간이다. 북성로 역사와 북성로 기술장인의 기술 콘텐츠 전시, 지역 예술가 및 제작자의 협업을 통한 각종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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