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발적 일상 감염에 방역 ‘빨간불’
대구, 산발적 일상 감염에 방역 ‘빨간불’
  • 조재천
  • 승인 2021.06.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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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6명…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 300명 돌파
수성구 목욕탕 ‘새 집담감염원’
깜깜이 6명·확진자 접촉 12명
최근 일주일 일평균 48명 확진
음성 판정 며칠 후 양성 사례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하순 지역 유흥주점을 고리로 확진자가 나오면서부터 하루 수십 명씩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특정 집단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자가 잇따르자 방역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6명이다. 지역 유흥주점 관련 10명, 일반주점 관련 3명, 북구 일가족(4) 관련 3명, 달서구 소재 사업장 관련 2명, 중구 소재 백화점 관련 2명, 동구 소재 사업장 관련 1명, 동호회 모임 관련 1명 등 기존 집단 감염을 고리로 22명이 확진됐다.

특히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울산과 구미 확진자 일행이 대구 지역 유흥주점 다수를 다녀간 뒤 해당 업소를 비롯해 유흥업소 수십 곳에서 종사자와 이용자, 접촉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 차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연일 확인되고 있다. 수성구 소재 목욕탕을 다녀간 4명과 접촉자 1명 등 5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앞서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2명도 해당 목욕탕과 연관성이 드러났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종사자 1명, 이용자 5명, 접촉자 1명 등 7명이다.

이 밖에 깜깜이 환자 6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1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멕시코에서 입국 후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일주일간 대구에서 하루 30~7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지역 확진자 수는 338명으로, 일평균 48.3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부터 17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대구시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 중 다수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며칠이 지나 양성으로 판정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시는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이후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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