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

임상 시험 참여 의향은 21%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참여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 92.3%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 대해서도 74.3%가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임상 시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60대(85.3%)와 50대(82.6%)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국산 백신 개발로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50.7%)는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상 시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들은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10.2%) 비중이 50대(1.4%)와 60대(1.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이들 중 37.9%는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안전성과 관련해 국민 33.8%는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전 임상을 거친 의약품에 대한 신뢰(49.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국산 백신 개발 관련 임상 시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1.4%에 그쳤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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