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사퇴 시점 고민…野 러브콜에 즉답은 미지수
최재형, 사퇴 시점 고민…野 러브콜에 즉답은 미지수
  • 윤정
  • 승인 2021.06.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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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스스로의 결단만 남아”
이달 내 감사원장직 던질 전망
‘월성원전’ 정치 행보 비판 우려
질문받는최재형감사원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또다른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출마 결심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그의 고민은 감사원장직 사퇴 시점과 사퇴의 변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원장은 공개적으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국회 출석 이후 가까운 지인들과 사퇴 시점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강명훈 변호사는 22일 “지금은 혼자서 깊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부러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스스로의 결단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최 원장과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동기다. 특히 고교 시절 소아마비로 거동을 못 하는 자신을 최 원장이 업어서 등하교시킨 일화의 주인공이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대권 도전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이르면 이달 내에 감사원장직을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퇴 직후 야권의 러브콜에 즉각 응할지는 미지수다.

자신이 존재감을 드러냈던 월성원전 감사 등이 결국 정치적 행보를 위한 발판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현재 시점까지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외에는 국민의힘이나 현직 국회의원들의 연락은 일절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 등으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있었다고 해도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단 사퇴 여부에 대한 결단이 우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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