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섬
둥지 섬
  • 승인 2021.07.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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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봄을 빼앗겨 황폐했던 황금 들판이 살찐 젖가슴을 되찾고, 네온 불빛으로 밤을 휘황하게 수놓기까지 수성지의 아픈 역사를 지켜본 산 증인

섬은 작지만, 그 가슴은 하늘같아서 가난하고 한 많은 목숨을 거두기도 했던 슬픈 호수를 품고, 버드나무 홀씨 하얗게 흩날리던 그 비밀의 방, 한 소년이 소녀의 그넷줄 밀어주던 봄을 나부시 끌어안고 있으니

남루하면서 찬란한 사연들이 모여 벚, 벚꽃 수다를 꽃피우면 꽃잎들은 화관을 엮어 소북을 치며 원을 그린다는데

◇정인숙= 경산 자인 출생. 경북대 문리대 국어 국문학과 졸업. 경주 월성 중학교 전직 국어교사.1993년 계간지<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시와시학시인회 회장역임.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지회 회장 역임. 포엠토피아. 시마을, 서부도서관, 청도도서관, 북부도서관 시강의. 지금 본리도서관, 대구문학아카데미 현대시 창작반 강의. 범물 시니어 복지회관에서 내 인생의 꽃에 대한 강의. 2019년 대구칼라풀축제에서 대구문인협회 주최로 정 숙 극본 ‘봄날은 간다1’ 시극공연. 만해 ‘님’ 시인 작품상 수상 시집<바람다비제>(10).대구시인 협회상 수상(15).경맥문학상(20). 시집: 연인, 있어요(20)외 다수.

<해설> 둥지섬 수성지의 변화무쌍했던 세월을 가감 없이 묘사한 화자의 정감 어린 시어들이 달콤하다. 이 시가 내포하는 표층적 확장 언어들이 뭔가 모를 심미적 미감이 달짝지근하다. 감흥이 있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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