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출신 6·25전쟁 전사자 고(故) 박부근 이등상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6년 10월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한 박 이등상사의 신원을 최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 이등상사는 1929년 8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에서 태어나 1951년 백석산·어은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장남으로서 집안 생계를 책임지던 중 입대해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박 이등상사의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 박귀선(82)씨의 유전자 비교 검사 요청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말 귀환 행사를 한 후 국립현충원에 박 이등상사를 안장할 예정이다.
박귀선 씨는 “오빠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 모두 안타까움과 슬픔에 긴 세월을 보냈고, 나는 내 살아생전에 오빠를 찾아 현충원에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그 바람이 이루어져 너무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