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굳힌 듯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굳힌 듯
  • 이창준
  • 승인 2021.07.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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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부서 단일화 없다”
이준석 “입당 확실” 강조
시기 8월10일 전후 유력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5일 저녁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회동’에서 ‘8월 10일 전후’라는 구체적인 입당 시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6일 “윤 전 총장이 8월 중 입당을 하는 것은 확실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시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입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전날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 의지를 재확인하고 입당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정치 경로에 대해)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게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결단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 입당 관측에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 회동 직후 김기현 원내대표와도 1시간 30분가량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 입당을 권했고, 윤 전 총장도 ‘외부에 머무르다가 단일화할 계획은 없다’며 입당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총장 캠프에서는 구체적인 입당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윤희석 캠프 대변인은 “결심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은 맞지만, 특정 시점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캠프 차원에서 입당 시점을 못 박지 않는 것은 윤 전 총장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발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8월말 예정된 경선이 윤 전 총장이 합류한 가운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 전 총장과 회동에서 저는 대동소이를 이야기했다”며 “정권교체 의지, 그것에 이르는 방법론, 세부 경로에 대해 큰 줄기가 같고 약간의 차이만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배터리 한 칸을 채우겠다”며 직접 회의장 백드롭에 있는 배터리 그림에 빨간색 사인펜으로 한 칸을 칠해 넣었다.

‘로딩 중’이라는 글귀와 충전 중인 배터리가 담긴 백드롭은 많은 대선주자와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상징물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제 들은 내용대로라면 입당은 확실하다고 본다”며 “입당 시기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서만 ‘소이’(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공표하기 전까지는 양측 간 신경전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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