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고수온 특보…양식장 ‘비상’
경북 동해안 고수온 특보…양식장 ‘비상’
  • 김기영
  • 승인 2021.07.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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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구룡포등 해수 27℃ 넘어
넙치 등 양식생물 활동 크게 줄어
기자재 지원 등 피해 최소화 만전
포항을 비롯 경북동해안 고수온 특보로 양식생물 폐사가 잇따르는 등 수산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강도다리와 넙치 등을 기르는 포항 호미곶의 A 양식장.

수조마다 산소 공급장치가 쉴 틈 없이 가동되지만, 물고기들의 활동은 일주일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확연히 보였다.

강도다리나 넙치의 경우 사육 적정 온도가 21℃ 가량이나 끌어오는 해수의 온도가 이미 27℃를 넘어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진 탓이다.

양식어민은 “양식 물고기는 수온이 올라갈 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먹이 먹고 나서 산소 필요 요구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양식장 집단 폐사 사례도 나오고 있다.

포항의 경우 지난 27일 현재 양식장 1곳에서 8천900여 마리가, 울진은 2곳에서 3만5천여 마리가 폐사, 고수온이 직접적인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동해안의 양식 규모는 81개 양식장에서 기르는 어폐류 모두 1천700만 마리 가운데 85%가 강도다리와 넙치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이다. 연안은 이미 고수온 초읽기에 들어갔다.

울진 후포 연안의 표층 수온은 27.2℃, 구룡포 하정 연안도 27.1℃ 분포로 위험 단계다.

냉수대가 듬성듬성 나타나 주춤하긴 해도 동해안 전역이 고수온 영향권에 들어가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방제당국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수온정보 제공을 통해 양식어민들의 신속한 대처를 주문하면서 액화산소와 순환펌프 등 방제물품도 긴급지원했다. 양식생물의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조기출하는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양식어가에 순환펌프, 냉각기, 점검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충분한 산소 공급과 먹이 조절, 얼음 공급 등으로 양식 어가에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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