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요란한 승객…태워야 하나”
이준석 “安, 요란한 승객…태워야 하나”
  • 이창준
  • 승인 2021.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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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당 대표가 철부지 애송이라니…
2030세대에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경선 버스의) 요란한 승객”이라고 쏘아붙이면서도 거듭 양당 합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가) 타시면 참 좋은데,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간단하게 묻는다. 합당에 예스(Yes)냐, 노(No)냐. 그랬더니 안 대표 쪽이 말이 길어진다”며 “합당하는데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무슨 말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합당에 대한 의지가 그냥 별로 없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 하고 싶어지는 것도 진짜 웃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서 자신을 ‘철부지 애송이’로 표현한 것을 두고도 SNS에서 “37살 당 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2030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며 “국민의당의 중도 공략 화법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 소속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이 전날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명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 신임 시도당위원장 회의 후 기자들이 ‘안 대표 대선 독자출마 가능성 있다 보느냐’는 질의에 “당헌당규 고쳐 출마하면 그건 국민의당 사정이다”며 “그 말은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야되기 때문에 그냥 노라고 답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묻습니다. 예스입니까 노입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국민의당과 합당, 이번주가 마지노선인가’에 대해선 “일정상 국민의당과 합당이란 건 계속 열려있을 거다. 하지만 제가 제안하고 실질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번주가 마지막”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한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신의 일정을 잠정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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