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수급 ‘비상’…피 마르는 대구
혈액수급 ‘비상’…피 마르는 대구
  • 한지연
  • 승인 2021.08.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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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유량 3.3일분 관심단계
코로나 확산에 잇단 헌혈 취소
헌혈 문의 자체 감소 경향 보여
혈액원, 독려 캠페인 등 실시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지역 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지역 혈액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단계에 있다. 현 단계는 의료기관에서 요구하는 혈액의 반절 가량만 제한 출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우 유지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1명을 기록해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보여 혈액수급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다.

최근 3개월간의 혈액보유량을 살펴보면, 앞으로의 추이가 더욱 염려되는 대목이 있다.

지난 5~7월까지 대구지역 한 달 평균 혈액보유량은 5월 3.7일분, 6월 3.5일분, 7월 3.1일분으로 동기간 전국 한 달 평균 혈액보유량인 5월 4.1일분, 6월 4.2일분, 7월 3.5일분 보다 모두 낮다.

이 가운데 향후 확진자 발생과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헌혈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역 내 단체헌혈 취소 건수는 51건(3천25명가량)으로 근래에는 헌혈 문의 자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해졌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혈액수급 위기를 타파하고자 각종 홍보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혈 및 혈소판 헌혈자 대상 헌혈기념 1+1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단체헌혈을 독려하는 문자 발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아파트 헌혈’ 캠페인으로 아파트 단지 내 헌혈버스를 운영하는 등이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수급은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헌혈자 한 분, 한 분의 동참이 절실하다”라면서 “철저한 안전관리 하에 헌혈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적혈구제제 1일 보유 권장량을 5일분 이상으로 정하고 혈액수급 위기단계를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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