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돌파 감염’ 속출…대구 ‘접촉면회’ 중단
요양병원 ‘돌파 감염’ 속출…대구 ‘접촉면회’ 중단
  • 조재천
  • 승인 2021.08.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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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8명 등 전국서 1540명
부산·김해 등 확진 사례 잇따라
비접촉 면회도 제한적 허용 예정
방대본 “추가 접종 방안 등 검토”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명이 나온 10일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명이 나온 10일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받고도 확진된 사람은 1천500명이 넘는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돌파 감염 확진자가 속출한 데 따라 정부는 요양병원 내 접촉 면회를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역 72개 요양병원의 접촉 면회가 중단됐다. 전날 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요양병원 내 접촉 면회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을 각 병원에 전하면서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도록 안내했다.

최근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49명이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경남 김해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다수 확진됐다. 요양병원에는 고연령·기저 질환자가 머물고 있어 감염 취약 시설로 간주되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도 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이뤄졌다.

대구시는 지난주부터 지역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병원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종사자에게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등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1차 점검은 끝났고, 현재는 요양병원 75%를 대상으로 2차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요양병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정부 지침보다 강화해 왔다. 중수본은 요양병원 환자 또는 면회객 중 한 명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접촉 면회를 허용했지만, 시는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을 맞아야 접촉 면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비접촉 면회가 이뤄졌다.

북구에 위치한 C 요양병원 관계자는 “접촉 면회 중단과 함께 비접촉 면회도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접촉 면회 중단으로 환자 가족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그분들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협조해 주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들에 대한 접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진된 환자는 38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돌파 감염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기준 1천54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 740만 259명의 0.02% 수준이지만, 백신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대본은 “접종 완료자가 늘어남에 따라 돌파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요양병원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 및 1회 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신속히 완료하고, 예방 접종 효과를 평가해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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