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세월호 의혹 제기 이번으로 끝내야
끝없는 세월호 의혹 제기 이번으로 끝내야
  • 승인 2021.08.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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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을 수사해온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90일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그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세월호 참사 당시 CCTV 데이터 등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특검은 모든 의혹을 무혐의로 공소제기를 않기로 했다. 벌써 9번째의 세월호 진실 규명이다. 이번 특검 조사 발표로 7년을 끌어온 세월호 의혹 제기가 종식돼야 하겠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특검팀은 수사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제기된 의혹들을 풀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해군과 해경 등 총 10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총 78명의 관련자도 모두 조사했다 한다. 이 과정에서 169TB 분량의 디지털 증거를 확보했으며 총 4천시간 가량의 해군과 해경의 음성교신도 녹취해 검토했다고 한다. 그래도 의혹의 증거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CCTV 저장 장치인 DVR이 수거되고 인수인계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 조작 의혹과 당시 청와대와 정부 대응의 적절성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등이 제기한 이 모든 의혹에 대해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청와대 대응의 부적절성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특검 이전에도 모두 8차례의 진상 조사가 진행됐고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조사위원회 등은 이러한 진상 조사 결과를 따르지 않고 계속 의혹을 제기했고 마침내 이번 특검 조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 후 진상규명을 위해 엄청난 국력의 손실이 있었고 국민 사이에서도 적잖은 위화감이 조성돼 왔다. 이제는 세월호 비극을 국민의 부담감에서 놓아줄 때가 됐다고 판단된다.

모든 일이 의심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끝이 없다. 특히 이번 이현주 특검은 민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을 지낸 친여 성향의 인사이다. 유족 등도 더 이상 의혹을 남길 여지가 없다. 과거를 끝없이 파헤치는 것보다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세월호 사건과 같은 비극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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