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功在不舍)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功在不舍)
  • 승인 2021.08.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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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대구예임회 회장 전 중리초교 교장
2020년 올림픽이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일본의 도쿄에서 17일간 열린 끝에 폐막되었다.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에서 18세의 황선우 선수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에서 18세에 그 기록을 세운 선수는 없었다고 한다. 세계의 선수들이 황선우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에 오른 25세의 우상혁 선수도 칭찬을 한 몸에 받은 선수였다. 시종일관 웃음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고 거수경례로 답례한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마치 높이뛰기를 즐기러 나온 사람 같이 우상혁 선수는 표정이 밝았다. 예의 바름에 외신들이 극찬을 하였다.

그리고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를 기록한 23세의 우하람 선수도 감동적이었다. 그 선수는 4위 하고도 ‘엄지 척!’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죽을 만큼 노력했어요”라고 하였다.

생소한 근대 5종(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에서 26세의 전웅태 선수가 첫 동메달을, 32세의 정진화 선수가 전웅태 선수의 뒷모습만 보면서 뛰어 4초 간격으로 4위를 하였다. 두 선수는 형제처럼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다. 모두 비인기 개인 참가종목들이다.

몹시 더운 염천에도 불구하고 경기마다 기분 좋은 성적과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가슴 뭉클하였다. 결과야 어떻든 선수들의 끈질긴 노력과 포기하지 않은 집념이 돋보였다.

『순자』에 ‘공재불사(功在不舍)’라는 말이 있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는 뜻이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순자는 ‘아무리 잘 달리는 말도 한 번 뛰어 열 걸음을 갈 수는 없다. 매우 둔한 말도 열 번 수레를 끌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功在不舍)’고 했다. 성공은 투철한 의지와 노력으로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누구든지 뜻한 것을 꼭 이루고 싶다. 방법은 오로지 실천에 있으리라.

‘산류천석(山溜穿石)’은 ‘산에서 흐르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이다. 작은 물방울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오래 떨어지면 돌에도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도 끈기 있게 오래도록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한다.

올림픽 기간에 피서를 태백의 ‘구문소(求門沼)’로 갔었다. ‘구문’은 ‘구멍’이나 ‘굴’의 옛말이라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나 대동여지도에는 ‘구문소’를 ‘천천(穿川)’이라고 하며 낙동강의 근원이라고 했다. ‘천천(穿川)’은 ‘작은 물방울이 돌을 뚫어서 생긴 내’를 말한다. 구문소의 형성과정이 경이롭고 전설들이 신비하였다.

구문소 석벽에는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이 글은 1988년에 향토사학자가 태백(당시는 탄광이 줄어 듦)이 이상향이 될 날을 꿈꾸며 새겼다고 한다. ‘오복동천(五福洞天)’은 이상향인 무릉도원(태백)을 말하고, ‘자개문(子開門)’은 구문소 석문이 자시(밤12시)에 열린다는 뜻이다. 우리에겐 언제나 희망은 절망보다 생생하다.

힘들 때마다 옛 사람들은 ‘통(通)’을 말했다. 통(通)은 위로 통하므로 곤란하거나 쪼들리지 않는 것이다. 통(通)은 편협하고 꽉 막힌 것이 아니다. 통(通)은 변명하지 않고 다투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은 만약 남이 나를 비방하더라도 모르는 체 하면 된다. 다투거나 원망하지 않으면 된다.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끈기 있게 노력하여 경기마다 좋은 성적과 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부모에게는 효도를, 국민들에겐 믿음을, 나라에는 영광을 주었다. 거듭 축하할 일이다.

명심보감에 ‘첨두수(簷頭水)’라는 말이 있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말한다. 효도하는 사람은 효도하는 자식을 낳고, 거스르는 일을 하는 사람은 항상 거스르는 일을 하는 자식만 낳는다. 만약 이 말이 의심스럽거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簷頭水)을 보라. 한 방울 떨어지고 또 한 방울 떨어지는 것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다고 하였다.

어떻든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작은 물방울이 계속 바위를 뚫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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