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기능회복사업 사용
30억 원은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 금액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산학협력관 영상세미나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애 전 회장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 전 회장은 발전기금 약정서에 서명하고 우동기 총장과 함께 약정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어보였다.
기부금 30억 원은 노후한 교내 역사·박물관의 기능회복사업에 전액 쓰인다.
김 전 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기에 평소에도 보람된 일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동기 총장님이 제2창학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셔서 총장님의 생각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김성애 전 회장님 부부가 그동안 사회에 기여한 업적이 매우 많아서 후배들이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대학 역사·박물관의 유물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1966년 당시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해 1970년 졸업했다. 대구 동산의료원 근무를 시작으로 약사로 일했으며, 1990년부터 한국콜마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부군이다. 김 동문은 FAPA(동남아시아 약사 연맹) 한국대표단,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구가톨릭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김 전 회장이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에 기부한 발전기금은 7억 원이 넘는다. 학교 발전을 위한 이러한 공로와 더불어 한국 제약산업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조한 모범적인 기술경영인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