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윤희숙 사직안’ 폭탄 돌리기
與野, ‘윤희숙 사직안’ 폭탄 돌리기
  • 이창준
  • 승인 2021.09.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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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적극적 요구 땐 따를 것”
野 “본인 의지 매우 확고” 압박
여야 원내대표가 1일 일제히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하지만 실제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대세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저희가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9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사퇴안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표결처리에 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도 이날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본인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며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날 여야 원내사령탑이 사직안 처리에 입을 모았지만, 정기국회 내 어느 시점에 실제로 의결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사직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면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언론중재법 등 쟁점이 산적한 원내 상황을 고려하면 상정 합의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퇴안 가결 여부의 키를 쥔 민주당의 내부 고민도 여전하다.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곤욕을 치러온 마당에, 자칫 윤 의원 사퇴를 몰아붙였다가는 ‘내로남불’이라는 역풍을 다시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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