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문호 확대...대구소방의 변화
여성에 문호 확대...대구소방의 변화
  • 정은빈
  • 승인 2021.09.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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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일반소방직 채용 비율
17.3%로 전국 최고 기록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수성구 대구시민생활스포츠센터에서 '2021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시험을 시행했다. 한 여성 응시자가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모습.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수성구 대구시민생활스포츠센터에서 '2021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시험을 시행했다. 한 여성 응시자가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모습. 대구소방본부 제공

 

올해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에서 대구의 여성 소방관 채용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성 영역으로 여겨지던 소방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 범위가 점차 확장하는 양상이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에 4천381명이 최종 합격했다. 총 4천438명 선발 예정에 4만7천70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8대 1을 기록했다. 대구지역에서는 124명 선발 예정에 2천271명이 지원(경쟁률 18:1)했고 123명이 최종 선발됐다.

신규 채용한 일반소방직(공개경쟁 부문)은 전체 2천765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160명(5.7%)이다.

18개 시·도 가운데 대구의 여성 일반소방직 채용 비율이 17.3%(75명 중 13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10.9%), 울산·세종(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률이 낮은 곳은 경기 2.1%, 전남 3.8% 등이다.

구급직의 경우 총 838명 가운데 여성은 241명(28.7%)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구급직 여성 채용률은 대구가 42.3%(26명 중 11명)로 가장 높았고, 경기(41.3%), 광주(37.5%)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구급직 채용률이 낮은 지역은 서울 10%, 울산 12.5%, 충남 14.2% 등이다.

여성 소방공무원 비율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소방청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여성 소방공무원 인원은 2016년 3천163명, 2018년 4천327명, 지난해 5천649명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여성 소방공무원 비율은 7.1%, 8.3%, 9.2%로 늘었다. 소방의 역할에서 체력적 한계가 없는 응급의료의 비중이 커진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그동안 여성 비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던 만큼 채용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 소방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8개 시·도 소방본부의 여성 소방공무원 수는 평균 312명(총 5천609명)이지만 대구는 195명이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여성 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여성 구급 수요자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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