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숲에 사는 원주민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숲에 큰 불이 났습니다. 숲속의 모든 동물들이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벌새 크리스티나 리는 곧바로 늪으로 날아가 그 작은 부리로 물을 머금어 와서 불에 뿌렸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벌새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는데?”
이 때 벌새는 대답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일을 할 뿐이야.”
그렇습니다. 벌새는 새이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벌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종일 꿀을 빨아먹어도 날개를 수없이 파닥여 정지비행을 해야 하므로, 체중이 10그램에도 채 못 미치는 작은 새입니다. 부리도 꿀을 빨아먹어야 하므로 뾰족하여 물을 머금기에는 너무 가늘고 부피도 적습니다.
그럼에도 벌새는 자신의 삶터를 버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지런히 물을 머금어 가는 벌새를 보고 악어가 묻습니다.
“왜 그리 바쁘게 물을 물고 가니?”
“불이 났어요. 곧 그 불이 이곳까지 모두 태울 지도 몰라요.”
“그래, 그럼 안 되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겠구나.”
이리하여 악어들이 모두 출동하여 물을 뿜어줍니다.
이윽고 밀림에 난 불은 꺼지게 되었습니다.
작은 벌새의 노력으로 밀림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작은 힘이 모여 큰 업적을 낼 수 있음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노력이 마침내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 청년이 낙망을 한 채 냇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개구리 한 마리가 물에서 부지런히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구리는 물이 점점 불어나자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지는 그림자만 냇물에 드리울 뿐 개구리가 붙잡기에는 너무 높았습니다. 개구리는 연신 뛰어 올라 가지를 붙잡으려 하였지만 허탕이었습니다.
그러한 개구리의 모습을 보고 청년은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라고, 안타깝지만 의미 없는 노력일 뿐이야. 이룰 수 있는 걸 이루려 해야지!’
그 순간에도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잡으려고 연신 뛰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습니다.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에 버들가지가 휘익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크게 휘어졌습니다.
마침내 개구리는 이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수면 위로 조금씩 올라온 다음 가지를 타고 뭍으로 폴짝 내려앉았습니다.
개구리는 결국 물에 휩쓸려가지 않고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청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나는 저 개구리만큼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안 될 거라는 생각만 했구나!’
그렇습니다.
행운도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쉽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만약 개구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잡을 수 없었을 것이고, 마침내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 찾아오는 행운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인 것입니다.
일찍이 미국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된 토마스 제퍼슨은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다.’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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