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
영천 시안미술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
  • 황인옥
  • 승인 2021.09.05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르셀 프루스트 소설 오마주
작품으로 관람객에 기억 환기
신광호 등 4인, 회화·조소 선봬
정진갑작무제
정진갑 작 ‘무제’

유현경작어디든갈수있지
유현경 작 ‘어디든 갈 수 있지’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21년 하반기 특별기획전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을 11월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해 2021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마르셀 프루스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오마주 전시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물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까지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의 시간을 되새길 수 있는 사유로 확장해본다.

전시는 세계대전을 겪었던 프루스트의 시대와 코로나 19를 겪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를 오버랩 시킨다. 프루스트와 전시에 참여하는 네 작가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예술’이라는 키워드는 동일하다. 관객은 전시를 관람하며,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하나씩 찾을 수 있게 되고, 또 이것은 소설 속 마르셀이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기억을 찾게 된 것처럼 관객과 프루스트가 오버랩된다.

참여작가는 신광호, 유현경, 정진갑, 허양구 등이다. 이들 중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뉴미디어 매체나 설치 형식의 작품보다 전통적 형식의 작품으로 구성, 시안미술관이 가진 공간적 ‘과거성’과 작가들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형식적 ‘과거성’이 하나로 뭉쳐 시각적인 향수를 자극한다.

신광호는 인물의 형상을 물감을 통해 지우다시피 하여 표현하고, 유현경은 에피소드와 사건들로 화면을 채워낸다. 그리고 정진갑은 전통적인 조소의 방식을 기반으로 어린아이들의 순수성을 표현하고, 허양구는 정신적으로 공허한 현대인의 상실된 인상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