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 없이는 신공항도 없다는 군위군
대구 편입 없이는 신공항도 없다는 군위군
  • 승인 2021.09.08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위군이 그저께 “연내 대구 편입 없이는 신공항 건설도 없다”는 강경한 최후통첩을 내놨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때 경북도의회가 약속했던 사안이다. 그런데 경북도의회가 이 문제의 결정을 아직도 유보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은 경북도와 군위군, 또는 대구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의 미래발전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경북도의회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경북도의회가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과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 군수는 올해 안으로 군위군 대구 편입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통합신공항 건설이 무산된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도의회 책임이라고도 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군위군의회도 올해 안으로 군위 대구 편입을 마무리 지으라고 요구했다.

군위군의 이 같은 요구가 과하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처음부터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조건의 반대급부였다. 지난해 7월 도의회 의원 60명 가운데 53명이 군위군 대구 편입 동의서에 서명까지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 2일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은 무기명 찬반 투표를 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편입 찬반 두 안을 모두 부결해 찬반 의견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보통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늦어질 경우 지난해 7월 약속한 인센티브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된다. 그때 대구시와 경북도, 시·도 의회 의장 등이 공항 건설 조건으로 군위군에게 많은 인센티브 사업을 약속하고 서명했다.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진입로 등을 군위군에 건설한다는 것이었다. 공항신도시 330만㎡,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5개 항목이었다.

군위군 대구 편입을 결정하지 않은 데 대해 군위군은 도의회가 ‘군위군민 나아가 대구·경북 시·도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군위군에서는 도의원 개개인이 실리를 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무기명 투표라는 핑계로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도 있다. 군위군이 최후통첩한 만큼 도의회가 이에 대답해야 할 차례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