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간 ‘대구 미인’ 만들자
가상 인간 ‘대구 미인’ 만들자
  • 승인 2021.09.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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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칼럼니스트
호텔 광고와 보험회사 모델을 꿰찬 ‘로지’, 홈쇼핑 쇼호스트로 데뷔한 ‘루시’, 온라인 컨퍼런스 연사로 등장한 ‘김래아’, 유튜버 ‘루이 리’ 등 ….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이 아니라 ‘가상인간’이라는 점이다. 표정, 피부, 미소까지 완벽하게 구현돼 실제 인간과 잘 구별되지 않으며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로 수만명의 팔로워들과 소통까지 한다. 특히 메타버스(가상세계)에 익숙한 MZ세대에게 ‘가상인간’ 산업은 가장 부각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일명 ‘버추얼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이들은 광고나 게임, 드라마 등에서 모델로 활약해 수익을 벌며 각종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며 확장성까지 가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나 마케팅입장에서도 가상인간 모델은 시·공간 제약이 없어 스케줄 조정이 필요 없고 사생활 문제나 갑질·학폭·미투 논란에서 자유로워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광고 한 편에 수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스타보다 ‘가상 인간’을 쓰는 게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이 유통·마케팅계에도 퍼지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미국의 가상인간 ‘릴 미켈라’의 경우 프라다, 구찌, 샤넬의 모델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체 제작품까지 판매해 한해 수입이 13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가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으로 연간 150억 달러(17조원)를 쓸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보면, ‘가상인간’ 시장은 단순히 코로나 시대의 특수가 아닌 향후 글로벌 마케팅 시장을 주도할 것 같다. 이처럼 ‘가상인간’들이 메타버스에서 일을 하며 수익을 창조자에게 벌어다 주는 메타버스 시대에 대구 홍보대사로 ‘가상 인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사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그 지역의 관광, 축제 및 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해 연예인 홍보대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미인의 도시’라고 불린다. 가상인간으로 ‘대구 미인’을 만들면 홍보대사로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단발성 모델이 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홍보모델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왕이면, 역대 대구출신 미인대회 출신자들의 특성과 대구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 미인상을 반영하고, 목소리는 수도권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대구 여자 사투리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모델 이름은 미인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뷰티’로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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