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업종 벽 넘어 미래먹거리 발굴
기업들, 업종 벽 넘어 미래먹거리 발굴
  • 곽동훈
  • 승인 2021.09.13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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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역량-기술 접목 새 서비스
ESG 경영·환경 생태계 조성
LG화학-쿠팡, 폐기물 재활용
대한항공-SK에너지 ‘탄소중립’
최근 미래 먹거리 개척과 친환경 사업 가속화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각 사의 고유 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함으로써 미래먹거리를 개척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환경 생태계 조성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화학업체인 LG화학은 지난 9일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위해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손잡았다.

쿠팡이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천t(톤)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하면 LG화학이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다시 쿠팡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LG화학은 재활용 메탈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도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고 MMA를 활용해 투명 고부가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현대차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 회사인 에어프로덕츠와 함께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국내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현대차의 수소트럭 차종별 출시 일정과 연계해 에어프로덕츠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산업용 가스 운반 차량 전량을 수소 기반 차량으로 바꾸고 수소 특장 차량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개발기업인 오스트피라 AVL사와 2025년까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 60% 이상 높일 수 있는 수소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로, 양사는 200kW~1.5MW 규모 출력의 연료전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 연료전지는 국내 연안 도서 지역 도선 및 예인선 추진기관과 내륙수로 화물선 추진기관, 중형 수소운반선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포스코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하이리움산업과 함께 수소 선박의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 탱크를 공동 개발한다. 이들 기업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대형 선박용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와 선급 승인을,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을, 하이리움산업은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대한항공과 SK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항공유 도입에 힘을 모은다. 탄소중립항공유는 원유 추출, 정제, 이송 등 생산 과정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뒤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항공유다.

대한항공은 우선 제주와 청주 출발 국내선 항공편의 1개월 소요분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와 포스코는 광양만권 자원순환을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내 버려진 페트병을, 항만공사가 항만 내 폐페트병을 각각 수거한 뒤 효성티앤씨가 이를 활용해서 재활용(리사이클) 섬유 ‘리젠’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근무복, 안전조끼 등을 제작해서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과 LS일렉트릭, SK가스, 두산퓨얼셀, 태광산업, 현대자동차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6개사는 울산미포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발전소 일부는 VPP(Virtual Power Plant·분산자원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하여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과 연계해 계통한계가격(SMP),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대응 방식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기업 관계자는 “각 회사들이 인프라와 노하우, 기술을 토대로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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