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이동…코로나 방역 최대 고비
한가위 대이동…코로나 방역 최대 고비
  • 박용규
  • 승인 2021.09.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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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고속도 이용 차량
작년보다 8.01% 증가 예상
열차 예매율도 다소 높아져
바이러스 노출 각별한 주의
올 추석 연휴 간 예상 통행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아직 숙지지 않은 상황에 명절 맞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귀성객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추석 연휴 엿새(17~22일) 간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일평균 41만8천 대다. 지난해 추석(2020년 9월 29일~10월 4일) 연휴 간 이동량(일평균 38만7천 대) 대비 약 8.01%가 증가한 것이다. 추석 당일인 21일은 귀성길과 귀경길이 겹치면서 49만6천 대로 최대 교통량이 예상된다.

경부선 열차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코레일)와 SR(SRT)에 따르면 추석 승차권 예매율이 각각 판매 대상 좌석의 약 48.7%, 72.9%로, 지난해 대비 각각 1.5%p, 6.2%p 상승했다. 두 기관은 올해 추석 승차권을 지난해 추석, 올해 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염려를 줄이기 위해 절반 정도 줄여 창측 좌석만 판매했다.

대구시는 열차 및 항공,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한 지역민의 이동 수요가 39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추석 38만 명의 이동량이 발생한 것 대비 약 2.6% 증가한 예상치다.

대구지역 주요 관문들은 현행 방역 조치에 일부 허점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대구역과 대구공항은 소독용 물품은 여러 곳에 배치가 돼 있지만 주 출입구 쪽에 발열 체크 수단이 없어 역과 공항 내부에 바이러스가 노출될 여지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추석 연휴 간 교통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역·터미널, 공항, 도시철도 등의 내부 고객 접점 시설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주요 지점에 열화상카메라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상 이동량이 늘어난 데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유로 꼽았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명절에 고향을 못 내려갔으니 올해라도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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