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바이러스 연구 석학 이호왕 교수 올해 노벨의학상 받을까?
한타 바이러스 연구 석학 이호왕 교수 올해 노벨의학상 받을까?
  • 승인 2021.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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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고려대학교 이호왕 명예교수(93)가 또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업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한타 바이러스 연구 분야 내 독보적인 존재로 20여년간 노벨상 수상 후보로 꾸준히 점쳐졌다.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는 그는 한타 바이러스 연구 전 주기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미 석학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1928년생인 이 명예교수는 1976년 3월 경기도 동두천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했다. 등줄쥐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야생들쥐다.

유행성출혈열은 당시 정체불명의 괴질로 유명했다. 이 교수가 낸 자서전에 따르면 1, 2차 세계대전 때 군인 수천 명이 유행성출혈열로 목숨을 잃었고,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 3천200명도 이 병을 앓았다.

당시 미국도 유행성출혈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 병원체 바이러스를 발견장소의 이름을 따 ‘한탄 바이러스’로 명명했고 그가 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후로 전 세계에서 유사한 바이러스가 보고되기 시작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명예교수는 대한바이러스학회 초대회장, 세계보건기구(WHO) 유행성출혈열연구협력센터소장, WHO 바이러스전문위원,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국가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고령인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외부 활동을 삼가는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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