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린 경각심…대구 나흘째 100명대 확진
풀린 경각심…대구 나흘째 100명대 확진
  • 김종현
  • 승인 2021.09.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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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파 다시 솟는 ‘코로나 불길’
작년 1차 대유행 후 최다 규모
상당수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市 ‘조기 안정’검사역량 강화
코로나19검사기다리는차량들3
2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 771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의료원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서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나흘째 1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대유행 이후 최다규모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43명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6시 현재 확진자가 111명이 나와 1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 9일 190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이자 나흘 연속 100명대 확진자 기록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외국인 지인모임에서 나왔다. 이날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91명이 발생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유흥시설 관련 61명과 지인모임 관련자 196명 등 총 257명이다. 대구에서는 2개 업소의 베트남 출신 여성 종업원이 지난 20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최초 확진된 뒤 이들 업소를 방문한 베트남 손님과 종업원, 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구지역 외국인 이용 노래연습장과 달성군 외국인 이용 단란주점은 감염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환경 시설이어서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다.

시 당국은 출입자 명부 관리·작성이 미흡한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2곳을 적발해 과태료 150만 원과 운영중단 10일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대구 서구 사우나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설 이용자 상당수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으로, 해당 사우나의 회원제 이용자로 파악됐다. 현재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이다.

경북에서는 85명이 확진됐다. 지난 23일 21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46명→58명→85명) 연속 증가세다. 이날 확진자는 지역별로 구미 16명, 성주 15명, 포항·칠곡 14명, 경산 6명 등 이다. 확진자 중 43명은 외국인으로,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사례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서는 이번 한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대책 회의에서는요양(복지)시설 종사자 전원에게 이번 한 주 동안 PCR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방문요양사 1만 4천여 명도 건강보험공단과 협조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전용) 식당, 식료품점, 유흥시설 등 243개소를 지난 24일부터 집중 점검했고, 확진자 다수 발생 국적의 근로자는 27일부터 PCR 검사 음성일 경우 출근하고, 직업소개소 및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도 음성일 경우에 소개 및 근무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인력추가 지원으로 검사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즉시 검사를 받으시고 사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현·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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