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불로동 도시재생사업 성공할까
동구 불로동 도시재생사업 성공할까
  • 박용규
  • 승인 2021.10.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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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마을 내년부터 301억 투입
2018년 소목골 사업 일부만 완료
도동문화마을 위탁 운영도 잡음
일각 “구청-센터 간 협치 문제”
구청장 “주민 의견 반영 노력”
대구 동구청이 내년부터 불로동 일대에서 신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지만, 이전에 진행된 지역 도시재생사업이 좌초 위기를 겪거나, 동구지역 관계기관 간 협력이 잘되지 않는다는 등 지적이 제기돼 신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을 낳는다.

대구 동구청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올해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90억 원 포함 총 301억 원의 사업비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동구 불로동 ‘불로고분마을’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불로동 일원 14만7천834㎡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4년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불로동고분군, 불로전통시장, 불로화훼단지, 불로막걸리 등 지역의 역사와 풍부한 자원들을 종합 검토한다.

하지만 동구청이 2018년부터 210억 원을 들여 진행한 효목2동 ‘소목골’ 도시재생사업이 순조롭지 않았던 전례가 있어, 지역사회에선 불로동 신규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도 따른다.

소목골 사업은 시작 후 3년가량 지나오면서, 사업 좌초 위기도 겪는 등 차일피일 미뤄져 왔고, 현재 9개 세부사업 중 준공된 것이 2개에 불과하다.

효목마을 주차장 조성 등 세부사업이 구청과 지주들 간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면서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어, 당초 착공 예정 시기보다 1년 이상 늦춰졌다. 이에 더해 2019년에는 소목골 주민협의체가 자발적으로 해체되고, 사업의 예산집행률이 1.8%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내 사업을 총괄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동구청 간 협력이 잘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동구지역 한 인사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동구는 도시재생센터와 구청 간 협치가 되지 않고 삐걱대 왔다”며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남은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향후 사업 진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일반적인 재개발 사업과는 달리 주민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주민과 함께 우리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사업이 완료된 ‘도동문화마을’ 도시재생사업에 관해선 주민 운영 위탁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따랐다. 측백향 커뮤니티센터가 지난 4월 개소했는데 6개월이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운영이 맡겨졌다는 것. 동구청 관계자는 “도동 주민들이 경영 경험이 없어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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