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사건 처리기간 4년 새 2주 증가

대구경찰 사건 처리기간 4년 새 2주 증가

- 대구청 올해 평균 54일 소요, 전국 두 번째로 짧아 양호

-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국감 자료

대구경찰이 사건 1건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근 4년 새 2주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7월 기준) 경찰청의 수사사건 1건당 처리기간은 평균 62.4일로 나왔다. 지난 2017년에는 43.9일, 지난해에는 56.1일 소요돼 사건 처리기간은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올해 대구경찰청의 사건 처리기간은 54.0일로,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서 두 번째로 빨랐다.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39.9일에서 2주가량 늘어났다. 경북경찰청의 경우 사건 처리에 평균 2017년 43.5일, 지난해 57.9일, 올해 63.0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청 가운데 사건 처리기간이 가장 긴 지역은 세종청(83.6일), 반대로 가장 짧은 지역은 광주청(50.8일)으로 조사됐다. 또 분야별 사건 처리기간은 사이버수사(107.9일), 지능수사(93.8일), 경제수사(78.9일), 강력수사(59.0일)가 순이었다.

한 의원은 “올해는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조정으로 경찰의 수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라며 “경찰은 사건 적체와 수사기간 증가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수사 인력 충원과 책임수사관제 확대 등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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