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남시-화천대유 연결고리 추적
檢, 성남시-화천대유 연결고리 추적
  • 김종현
  • 승인 2021.10.0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규 주주협약서 작성 등 주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 인지 가능성
성남개발公 “市 승인 필요 없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수천억원의 배임과 8억원 뇌물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14년 8월 부임한 유 전 본부장은 그해 10월 기획본부 산하에 전략사업실을 신설한 뒤 당초 개발사업본부가 담당하던 개발 사업 핵심 업무를 가져왔다.

신설 부서의 전략사업실장과 전략투자팀장으로는 각각 김민걸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가 채용됐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시행사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결과는 유 전 본부장이 이들과 사업자 선정 업무, 사업자 수익 배당 구조를 결정한 주주협약서 작성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6월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주주협약서를 최종 결재했다. 민간사업자에게 거액을 몰아주는 이런 결정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떤 식으로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 공식 결재는 아니더라도 승인을 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혹이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으로 지목되면서 의혹은 이 지사를 향하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 공사 자체 업무였던 만큼 안건마다 성남시에 보고하거나 성남시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15년 1월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작성한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법인에 대한 출자승인 검토 보고’ 문건에 당시 이재명 시장이 직접 결재 서명한 데다, 관내 대규모 사업인 만큼 이 지사 역시 사업 진행 경과를 관심 있게 지켜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증이나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되지 않으면 검찰 수사는 윗선까지 뻗지 못하고 유 전 본부장 선에서 배임 책임을 물릴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관련 진술을 끌어내는데 주력하는 한편 필요한 자료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