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예약 시작…병원 종사자 우선
‘부스터샷’ 예약 시작…병원 종사자 우선
  • 조재천
  • 승인 2021.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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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입소자 등 21만여명
면역 저하자 2개월 경과 후 가능
화이자 감염 예방 효과 11.3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기본 접종)을 받고 6개월이 지난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추가 접종(부스터 샷)이 이뤄지는 가운데 5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정부는 기본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감염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시행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데다 기본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중정 계명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기본 접종을 받은 뒤에도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의 양이 떨어진다. 이에 미국과 독일, 프랑스는 기본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가 축적된 이들 국가에서 권고한 사항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1만 403명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가 접종 대상자들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게 된다.

가장 먼저 접종받는 대상군은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다. 이들은 12~30일 각 병원 자체 접종을 통해 백신을 맞는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25일부터 추가 접종이 예정돼 있으며, 접종 예약은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다. 이 외 추가 접종 대상자는 11월부터 백신을 맞는다.

특히 면역 저하자는 기본 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중정 교수는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장기 이식 환자나 백혈병 환자, 암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1·2차 접종을 받아도 항체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3차 접종 후 항체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FDA(미국 식품의약국)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추가 접종 효과와 관련한 임상 연구에서 추가 접종군이 그렇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았으며,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고 밝혔다. 추가 접종 이후 이상 반응 발생 빈도도 기본 접종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3차 접종 이후 주기적으로 추가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3차 접종 이후) 추가 접종 간격이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는 미국과 독일 등 국가의 권고 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는 그만한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권고하는 내용이 정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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