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작업 불편 해소 위해 제작
용수철 달아 핀 소켓 접합 쉽게 해
노동시간·가성불량 대폭 줄여
정화여자고등학교 신나경(2학년)학생이 최근 개최된 세계 최대의 여성발명축제인 ‘2021세계여성발명왕 EXPO’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13일 정화여고 신나경 학생은 야근이 잦아 평소 퇴근이 늦은 아버지를 도와드리고자 ‘인쇄회로기판 검사기용 핀블록 장치’를 발명했다.
특허청 주최, 한국여성발명협회 주관의 세계 최대의 여성발명축제인 ‘2021 세계여성발명왕 EXPO’에 참여해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인쇄회로기판 제품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는 전자부품들의 위치로 인해 인쇄회로기판 검사기의 핀 또한 수동으로 움직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검사기를 일일이 세팅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사기 핀블록의 핀이 꽂히는 곳에 용수철을 달면 인쇄회로기판의 소켓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더라도 소켓에 잘 들어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명품을 제작했다.
실제로 발명품을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회사에 적용하자 가성불량이 30%에서 3% 내외로 대폭 줄어들었고 검사기 세팅에 드는 시간 또한 많이 줄어 관련 타 회사에도 적용되어 정확도와 신속성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신나경 학생은 “제 간단한 발명으로도 아버지를 도와드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듯했고,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낸 것에 기쁨을 느꼈습니다”고 밝혔다.
정화여고 이인우 교장은 “현재 학생의 발명품이 특허신청 중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여러 이론적인 지식을 융합하여 실생활에 직접 활용되는 우수한 결과물이 나와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을 확대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