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인기에 친환경·동물복지 상품 ‘날개’
가치소비 인기에 친환경·동물복지 상품 ‘날개’
  • 강나리
  • 승인 2021.10.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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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저탄소 농산물’ 판매↑
올해 매출 120억 넘어설 전망
27일까지 최대 20% 할인 행사
“환경·사회적 가치 소비 동참”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가치소비’ 흐름을 타고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동물복지, 무항생제를 내세운 신선식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 매출이 올해 들어 9월까지 9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관련 농산물의 총 매출이 70억원을 웃돌았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12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 농업 기술은 비료 사용 절감, 농기계 및 난방 에너지 절감, 빗물 재활용 등의 농업용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고객들의 윤리적 소비 선택권을 제공하는 농업 방식이다.

이마트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마트에서 저탄소 참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3.3% 증가했다. 저탄소 자두(204.9%)와 저탄소 복숭아(179.1%)도 매출이 뛰었다.

화학 비료 사용을 최소화한 유기농 신선식품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유기농 바나나는 올 들어 9월까지 31%, 유기농 고구마는 23.4% 매출이 신장했다.

산란계에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동물복지 계란 역시 올해 11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당 9마리 이하의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닭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사 내에 횃대를 설치하는 등 140여 개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동물복지 계란은 일반 계란에 비해 2~3배 가량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 올 1~9월 39.5%라는 고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5월 모든 생닭과 생오리를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교체했는데, 이들 상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13개로 시작한 무항생제 돈육 판매 매장은 현재 33개로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이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동물복지 계란, 무농약 찹쌀 등 가치소비 신선식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물복지 유정란(15구)을 2천원 할인한 5천980원에, 동물복지 계육(백숙용)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무농약 찹쌀(3㎏, 국내산)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천원 할인한 1만2천980원에 내놓는다.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 프리미엄 명란(250g)도 2천원 할인한 1만4천880원에 선보인다. MSC는 남획 및 해양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구다.

이마트 관계자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우선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친환경, 동물복지, 무항생제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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