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정상화 청신호” “매출 회복 기대 낮아”
“운행 정상화 청신호” “매출 회복 기대 낮아”
  • 박용규
  • 승인 2021.11.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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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시외버스 업계 ‘위드 코로나’ 엇갈린 반응
“운행 가동률 1년새 10% 증가
최근 통근차 수요 늘어 희망적”
“이미 많은 노선 휴업·폐지 상태
시민 사이 대중교통 거부감 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막을 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시외·고속버스 업계와 전세버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초토화된 매출(본지 2020년 8월 18일자 7면, 2021년 7월 30일자 7면 등 보도)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간 의견이 엇갈린다. 전세버스 업계는 미약하게나마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해진 노선대로 움직이는 시외·고속버스 업계는 기대감이 전무하다.

전세버스 업계 입장에선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올가을 성수기마저 놓치면서 2년 연속 성수기 활황을 누리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운행 가동률이 소폭 오르면서 업계 전반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는 모양새다.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2019년 운행 가동률을 100%로 따졌을 때 2020년 운행 가동률은 5% 미만이었으나, 올해 들어 15~20%로 성장했다. 최근 통학차량과 현장학습 등의 수요가 늘면서다.

조합 장진호 상무는 “올해는 이미 성수기가 다 지나 업계는 내년 봄을 보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학생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힘입어 일반인들의 관광 수요도 올라가는 편이라 지금의 운행 가동률 상승은 청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도 “작은 기대감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지자체 주관 행사가 서서히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거들었다.

시외·고속버스 업계 입장은 사뭇 다르다. 이미 코로나19로 많은 노선이 휴업 및 폐지됐기 때문에 기대감보다는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 시외버스 노선은 휴지 92건, 폐지 44건이 잇따랐다.

경북지역 시외버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전에 비해 기사들이 40% 가까이 나간 데다 감차도 일정 수준 진행이 됐다. 연평균 수입금은 58%가량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없어진 노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지 않고, 이미 시민들 사이에 대중교통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자리 잡은 상황이다. 애석하게도 기대감은 별로 없고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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