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코로나 주간 위험도 ‘중간’ 격상
비수도권 코로나 주간 위험도 ‘중간’ 격상
  • 조재천
  • 승인 2021.11.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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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3주만에 위기 봉착
수도권, 최고 단계 ‘매우 높음’
“각종 방역지표 빠른 속도 악화
백신 추가접종 신속히 실시”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검토
방역 당국은 지난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의 위험도는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국내 코로나19 주간(14~20일)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 주간 위험도 평가를 논의한 결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직전 주간(7~13일) ‘낮음’에서 ‘높음’으로 올랐고, 수도권은 ‘중간’에서 ‘매우 높음’으로,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에서 ‘중간’으로 각각 두 단계씩 상승했다.

방대본은 △대응 역량 △발생 현황 △예방 접종 등 3개 영역 내 17개 평가 지표를 토대로 코로나19 위험도를 진단한다. 위험도는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등 5단계로 나뉜다.

최근 한 달간 평가 결과를 보면, 방역 체계 전환 직전 주간인 지난달 말부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 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핵심 지표 수치가 매주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핵심 지표인 ‘60세 이상 백신 추가 접종률’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7.5% 수준이라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각종 방역 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어 현 시점부터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하는 한편 요양병원·시설의 면회를 전면 제한하고, 준·중증 병상을 포함한 효율적인 병상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각 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 계획 시행 여부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비상 계획 적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 강화를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전문가들은 현재 비상 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방역 조치를 최대한 강화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역 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신속한 추가 접종과 방역 패스의 접종 유효 기간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백신 패스 효력을 정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접종 후 면역력이 유지되는 6~9개월 정도를 유효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등은 추가 접종을 방역 패스에 연동해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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