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불확실성, 이윤의 원천
[재테크칼럼] 불확실성, 이윤의 원천
  • 김주오
  • 승인 2021.1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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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과장
조영진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과장
2018년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헤지펀드 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는 저서 <소로스 투자 특강>에서 불완전한 균형이 반전되는 시점이 투자의 기회임을 자신의 이론으로 정립하며 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은 바로 이윤의 원천이라 주장한다.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예측 가능한 리스크만 존재하며 매수자와 매도자가 각각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이윤이 창출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가는 시점에 돌발 악재가 생긴 것이다. 각국 정부에서 방역 패스 강화가 아닌 거리 두기로 회귀할 경우 글로벌 소비 회복세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VIX 지수도 움직이고 있다. VIX(Volatility Index)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공포’의 수준을 수치로 나타내는 유용한 지표이다. VIX는 공포지수라고도 부르며 대체로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VIX가 10~20일 경우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고, 30 이상일 경우 변동성이 있는 시장, 60 이상일 경우 시장이 공포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VIX는 2008년 11월 20일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최대치인 89을 기록한 이후,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82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VIX는 18.6에서 28.6으로 50% 이상 급등했는데, 하루에 30% 이상 VIX 급등은 흔하지 않은 이벤트였다.

필자는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미크론도 기존 백신의 효과 여부와 확산력 치명률 관련 소식에 따라 금융시장은 출렁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유 주식의 매도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다. 지금 코스피 밸류는 Per 10배 이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위기를 겪어봐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격언이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흔들릴 때 그 국가나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드러난다. 약한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하고 반등 폭이 미미하다. 반면에 강한 기업들의 주가는 덜 하락하고, 빠르게 반등한다. 자동차 섹터는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테슬라 주가가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연초 대비 크게 올랐지만 올해는 포드나 GM, 다임러 등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도 그에 못지않게 올랐다. 테슬라가 생산 차질을 피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반도체 의존도를 낮췄기 때문인데,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수급 개선을 언급하고 있다. 재고 확보에 우위를 점했던 글로벌 자동차 주가부터 올랐고 국내 자동차 주가도 점차 동조할 것이라 생각한다. 보유 포트폴리오의 압축과 현금 비중의 확보가 되어있다면 원 달러 환율 1,200원을 상회할 경우를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은 리스크지만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의 출현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경로와 파급효과에 대한 정답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악재는 알려진 것이 적을수록 두렵고 가격에 반영된 것이 많을수록 안도감을 준다. 주가의 방향성을 맞추기보다는 투자 근육과 맷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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