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숙박업소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 경주 화랑대기 먹칠
일부 숙박업소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 경주 화랑대기 먹칠
  • 안영준
  • 승인 2021.12.07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일부 숙박업소들의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으로 관광 경주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진 無, 안전사고 無, 부상자 無' 등 3무 대회를 목표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치러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대회가 한차례 연기됐지만, 올해는 무관중 경기 등의 방식으로 대회를 강행하면서 전국적으로 학교와 클럽 등 250여 개 팀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경주지역에서도 모처럼 대규모 체육대회가 개최되면서 황리단길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보문 숲머리길 등 주변 식당과 불국사 숙박단지 등에도 선수단 인파가 몰리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일부 숙박업소에서 선수단과 학부모들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을 씌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회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가팀의 80%에 달하는 선수단이 불국사 숙박단지를 이용했지만, 일부 숙박업소에서 평상시 요금의 두 배에 달하는 숙박비를 요구했다는 것.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에 따르면, 평소 10만원의 숙박 요금을 지불하는 업소로 알고 찾아왔지만 성수기를 이유로 두배에 달하는 20만원의 요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대회장과 가까워 어쩔 수 없이 바가지 요금을 내면서 업소를 이용했다는 항의도 있었고, 뿔이난 학부모들은 가격이 저렴한 시내권 업소를 이용했다는 민원도 있었다.   
 
이처럼 대회 기간 동안 일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 씌우기가 성행하면서 선수단에게 쾌적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숙박요금 사전신고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시래동·45)씨는 "경주를 연상하는 이미지로 관광객들이 불국사를 가장 손꼽는 것 만큼 불국사숙박단지는 경주 관광의 얼굴"이라면서 "코로나 탓에 숙박업소들이 큰 어려움을 입고 있는 것은 알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처럼 일부 업소들의 욕심으로 인해 대회를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 만성적인 바가지요금 민원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앞으로 대회 전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행정지도 단속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주=안영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