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75-79 석패
홍경기 알토란 활약 빛바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새해 홈 첫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가스공사는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9로 패했다. 시즌 13승 18패째.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지난 서울 삼성전에 이은 연패에 빠졌다. 또한 가스공사는 올해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홈 팬들에게 새해 첫 승을 안기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65-104로 대패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모습이 역력했다.
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지난 경기는)분석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경기다. 너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한 후 맞는지 틀린지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다시는 그런 게임이 나와선 안 된다. 지역 방어에 조금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날 가스공사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16득점 9리바운드, 두경민이 15득점 6어시스트, 김낙현이 10득점 4어시스트 등으로 앞선 경기들에 비해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가운데 홍경기는 25분도 채 되지 않는 출전 시간 동안 19득점 5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쓰러졌다. 1쿼터 막판에는 민성주가, 2쿼터 초반에는 조상열과 전현우가 차례로 상대 선수와의 충돌 후 일어나지 못하며 교체아웃됐다. 이미 니콜슨, 차바위, 정효근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던 가스공사로선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이 아니었던 이들이 치료 후 다시 코트로 복귀하며 유도훈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오는 12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