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콩팥’ 습지, 이젠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할 때
‘자연의 콩팥’ 습지, 이젠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할 때
  • 채영택
  • 승인 2022.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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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29) 습지 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습지보전법 수립과 한계
효율적 보전·관리 사항 규정
5년마다 기초계획 수립 추진
훼손지 복원 재정 뒷받침 부족
보전·개발 사이 갈등도 여전
녹색 네트워크의 중심
지역 간 생태계 연결 통로 역할
유기물·무기물 변화·순환 일으켜
달성습지물닭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띠 올해는 ‘제3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의 마지막이 되는 해로 습지보전의 3차 결실을 거두고 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이다. 사진은 달성습지에서 서식하는 물닭의 모습.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자연을 찬미하는 익숙한 노래의 한구절이다. 좋은 노랫말인데 자연보호를 크게 외치는 듯하다.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인간의 무모하고 이기적인 파괴로부터 지구상 종(種)의 멸종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듣는 것보다 말로 자연보호를 외치는 것보다 발로 찾아가 보고 싶어 새해 각오를 담아 자연으로 발길을 뗐다.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생각하며 달성습지를 찾았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띠 올해는 ‘제3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의 마지막이 되는 해로 습지보전의 3차 결실을 거두고 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이다.

자연환경 보전과 자연환경을 건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생태체험 학습장이 필요하다. 자연 생태체험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제고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게 환경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생태체험 학습관이 필요하다. 대구 달성에는 습지생태학습관이 있다.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구라 1길 88에 위치하며, 연면적 2천29㎡ 지상 3층의 규모로 1층은 기계실, 2~3층은 전시실로 구성 되어 있으며 달성습지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시민 교육체험과 함께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이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지점에 형성된 총면적 200만㎡의 범람형 하천습지로 봄이면 갓꽃이 노랗게 물들고, 여름에는 기생초가,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겨울에는 철새와 흑두루미, 재두루미가 도래하고 삵과 수달도 볼 수 있어 사계절 아름답고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생태학습관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 내 서식하는 생물종과 관련된 흥미있고 다양한 교육체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생태·자연경관을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자연환경보전법이 있다. 그리고 습지보전법은 습지의 효율적 보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습지와 그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도모하고,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취지를 반영함으로써 국제협력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습지보전법」제5조는 습지보전기본계획의 수립조항이다. ① 환경부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은 제4조에 따른 습지조사(이하 “습지조사”라 한다)의 결과를 토대로 5년마다 습지보전기초계획(이하 “기초계획”이라 한다)을 각각 수립하여야 하며, 환경부장관은 해양수산부장관과 협의하여 기초계획을 토대로 습지보전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이라 한다)을 수립하여야 한다. 이 경우 다른 법률에 따라 수립된 습지보전에 관련된 계획을 최대한 존중하여야 한다.

습지보존기본계획의 수립 배경 및 의의는 지구온난화 및 인간의 인위적 행위 증가에 따른 서식지 훼손 및 서식환경 악화로 생물다양성 감소에 있다. 특히,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습지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습지보전이 핵심 환경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지난 5년간(‘13~’17) 습지 발굴조사(‘17 누적, 2,499개), 습지보호지역 확대·지정(12개소), 람사르습지 등록(4개소) 등 습지보전·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국가습지인벤토리 구축(2017), 국가보호지역(KDPA) 통합관리시스템 운영(2017) 등 습지보전·관리를 위한 기반도 강화하였다.

그러나 습지보전·관리와 관련된 조직·예산, 조사·정보제공, 국민인식 및 국제협력 등에 있어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국립습지센터의 기능·역할은 불충분하며, 사유지 매입 및 훼손지 복원 등을 추진할 재정적 뒷받침도 부족하다. 시민과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최신 ICT를 도입하고 적용하여 습지조사의 객관성과 효율성 제고를 통하여 수요자 중심의 정보제공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에 있어 보전과 개발 사이의 갈등은 여전하며, 습지보전·관리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그 간의 정책 이행상황 점검·평가를 토대로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는 습지보전·관리를 위해「제3차 습지보전기본계획(‘18~’22)」을 수립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해가 올해다.

우리나라는 기후적 특성이나 수문학적 특성으로 인해 보호가치가 높은 습지가 해안과 내륙을 따라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습지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에게 생태적 이점뿐 아니라 경제적 이점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 확장과 식량 자급을 위해 농지를 확보하자는 명목으로 매립하였고, 늪은 악취와 모기 등을 없낸다는 이유로 매립하였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고 생태계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면서 습지 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보호 및 관리의 수단이 확고히 확립되었다.

우리나라의 제1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은 국가의 습지 관련 부문별 계획을 조정·통합하여 습지 보전과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범정부적 종합종합계획이다. 2005년까지 실시한 습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습지의 미래상을 수립하였다.

특히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보전노력 강화와 현명한 이용을 통해 습지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생활의 질을 향상되었고 습지보전에 대한 홍보사업 활성화로 대국민 인식이 증진되면서 국제적 교류와 협력도 강화되었다. 이후 습지 총량의 장기적 유지를 위한 습지 보전 마스터플랜 수립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차, 3차 단계가 진행 중이다.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안에 있는 호 또는 소(늪)와 하구 등의 지역이다. 내륙습지는 인류에게 수자원을 공급해주는 곳으로 예로부터 ‘치수(治水)’ 라 하여 일찍이 관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어획을 하여 생계를 유지시키는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한 곳이다. 강, 저수지, 산지에 발달한 고산습지, 그리고 제주도 화산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된 오름까지 다양한 형태의 습지가 존재한다.

습지보전법 제2조에서 습지란 담수와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지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을 말하며, 내륙습지 및 연안습지를 말한다.

내륙습지는 육지나 섬의 호수, 소(늪), 하구 같은 지역을 말하는데 내륙습지는 인류에게 수자원을 제공하는 곳으로 치수(治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관리 대상이 되어 왔다. 강이나 하천, 저수지, 고산습지, 오름(축화산側火山 또는 기생화산寄生火山은 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뜻함) 등 습지는 생계를 위한 삶의 터전이 되기 때문에 예부터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내륙습지는 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녹색네트워크 계획의 중심에 있다. 각종 개발사업을로 생물의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생태계의 파괴를 막고 지역 간 생태계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천 습지는 강의 상류, 중류, 하류의 특징적인 생태계가를 하나의 물줄기에 공존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습지는 물의 장기간 정체 또는 불투수 흐름의 과정을 통해 생성된 지역으로 생산과 소비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어 다양한 생물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생태계이다. 많은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습지의 생명체 역시 생태계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습지는 자연현상과 생활환경에 의해 생성된 유기물과 무기물을 변화시키고 순환을 일으켜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한다. 이런 이유로 습지는 때때로 자연의 콩팥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한 습지는 홍수 방지 및 연안 침식 방지로 지하수를 채움으로 지하수를 조절하고 다양한 동식물로 구성되어 아름답고 독특한 미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습지의 가치와 기능이 인류 사회가 습지를 보전해야 할 당연한 이유이자 목적이다. 인간은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
 

 

신경용<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장·금화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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