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압박에 직면한 홍준표 의원
정계 은퇴 압박에 직면한 홍준표 의원
  • 승인 2022.01.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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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 23일 공천 흥정과 관련해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그토록 애를 쓰며 복당한 홍 의원이 다시 ‘출당’을 언급하며 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자신의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사과나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을 향해 정계를 은퇴하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커뮤니티 플랫폼 ‘청년의꿈’ 질의응답 코너 ‘청문홍답’에서 ‘출당’을 꺼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이 “미래 없는 대선”이라거나 “대선이 잘못되면 이놈들 내 탓만 할 테니”라는 말도 남겼다. 홍 의원은 그가 말하는 ‘윤핵관’에 대해서도 “방자하다”고 말했다. 방자하다는 말이 누구에게 해당되는가.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며 공천 거래를 해 적폐 정치인으로 몰린 홍 후보가 할 수 있는 말인지 의심스럽다.

국민의힘에 대한 홍 의원의 악담은 일반 국민이 보기에도 합당한 비판을 넘어 해당 행위에 속하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자기 당의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에게는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다며 ‘면후심흑’이라 했다. 홍 의원이 자기 당 후보와 자기가 동참했던 경선 과정을 그렇게 비난할 일이 어디 있는가.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의 말처럼 홍 의원이 당의 지도자는 고사하고 당원으로서 자격을 갖추었는지도 의문이다.

홍 의원의 공천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홍 의원을 지지했던 ‘청년의 꿈’들의 탈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다. 윤 후보가 홍 의원과의 원팀 구성을 포기하고 대선을 밀고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이 대선일까지 정치 논평을 않겠다고 해놓고 자기 당을 비난에 나선 것도 옳지 않다. 더욱이 선대위 합류 조건인 공천 거래가 단순한 건의였다고 변명하는 것은 노회한 정치인의 행태답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홍 의원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최진석 중앙선대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더욱 부적절한 처사다. 홍 의원은 다른 당을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몸을 바쳐 당을 구하겠다는 선당후사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금 홍 의원이 해야 할 일은 그동안의 지지자들에게 잘못을 인정·사죄하고 자숙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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