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역에서
고모역에서
  • 승인 2022.02.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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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준원

오늘도 달리는 기차에

떠나는 이 내리는 이 보이지 않고

강아지풀들만 춤추고 있네

어린 시절

철길 저 멀리 설레며 부르던

‘기차 길 옆’ 노래가

수상 소식에 되살아나니

날 태울 기차 기다려볼까 보다

사랑처럼 인생처럼

어머니의 눈물이 고여 있는

시비만 덩그러니 지키고 있네

◇설준원= 1956년 대구 출생.· <국제문예> 시 등단, 국제문학대상 수상

<해설> 시골 간이역에 서던 기차는 사라지고 세월에 떠밀린 간이역은 빠르게 지나치는 고속열차만을 배웅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갖가지 사연으로 우리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기에 차마 버릴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다. 요즘은 폐쇄된 역들을 각 지자체에서 문화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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