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4위 모두 대구권 점포
전국 1% 늘 때 대구 59% 늘어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점포 미나리 매출 분석을 한 결과 매출 1~4위까지 모두 대구권 점포가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1위는 만촌점, 2위는 월배점, 3위는 경산점, 4위는 칠성점이다.
지난달 전국 이마트의 미나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신장하는데 그친 반면, 대구권 6개 점포의 미나리 매출은 58.9% 신장하며 이마트 전체 미나리 매출을 이끌었다.
대구지역민의 미나리 사랑은 봄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마트가 2021년 시즌나물의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미나리의 매출 비중은 56.1%로, 전국 기준 46.4%보다 약 10% 더 높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미나리 인기가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로컬팜’(Local Farm)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대구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로컬팜은 기존에 운영해 오던 로컬푸드의 진화형이다. 고객 관점의 상품 구성과 산지에서 고객까지 가는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한 초신선 전략으로, 지역 점포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측은 “경북 청도가 주 산지인 미나리의 경우 당일 수확해 이마트의 물류센터로 입고돼, 익일 오전 매장에 진열되는 만큼 대구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신선한 미나리 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미나리의 70%가 청도산 미나리인 점도 대구지역의 미나리 인기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광현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로컬팜 운영 이후 미나리를 비롯해 인근 산지의 신선한 채소, 과일을 지역 점포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미나리의 경우 대구지역 소비가 상당한 만큼 청년 농부, 귀농 농가 등 신선함에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갖춘 농가 발굴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청도 미나리를 비롯한 냉이, 달래 등 봄 나물 15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