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Wild and Pure
[대구갤러리] Wild and Pure
  • 승인 2022.03.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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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작-WildandPure


박두 작가
박두 작가
나는 기를 그릴 뿐 형태를 그리지 않는다. 늘 기교보다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작업을 한다. 기교는 정신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 때로는 정신을 펼치는 작업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의식하지 않는 정신을 표현한다. 캔버스 앞에 보지 않고 그려나가기 때문에 어쩌면 제 정신이 아닌 그냥 붓이 움직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나의 삶이 완벽하지 않고, 늘 미완성의 연속이며 부족하다. 나의 그림도 미완성의 느낌, 서툴고 기교가 없는 느낌이 주는 거칠고, 순수함이 나의 그림에 매력으로 표현되어 진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잊을 때, 무엇인가 사로잡힐 때, 나는 작업을 완성한다. 의식적 현상을 무의식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창의성과 독창성을 나타낸다. 거칠지만 속된데 빠지지 않고, 순수하지만 화려함에 빠지지 않는다. 화가는 먼저 마음을 비우고 느끼는 대로 그려야 한다.
기운의 핵심은 생명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 화가는 자신이 이 우주의 기운과 조화되어 그것과 함께 주입시켜서 순간적인 영감이 생겨 이것을 화가의 손끝에 표현되어 지는 매개물이다. 정신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으며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 화가의 진심을 담은 그림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 뜻을 품고 있을 것이다. 나의 작품도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형상으로 나의 내면의 정신을 표현한다. 거침과 순수함, 기운과 정신이 나의 작업이다.

※박두 작가는 대구에서 출생하여 영남대 서양화와 동대학원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리고 도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공간연출 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 뉴욕 Kate Oh 갤러리와 독일 베를린 Lite-HAUS 갤러리 등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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