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로버트 러니(사진) 미 해군 제독이 최근 별세해 국가보훈처가 애도를 표했다.
국가보훈처는 흥남철수작전의 영웅이자 6·25 참전용사인 로버트 러니(Robert J.Lunney·1927∼2022) 미 해군 제독이 지난 10일 향년 94세로 별세해 유가족에게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로버트 러니 제독은 6·25전쟁 중인 1950년 12월 22일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를 이끌고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했다. 당시 그는 레너드 라루 선장과 함께 정원의 7배가 넘는 1만4천여 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출발해 사흘 뒤 12월 25일 거제도에 무사히 도달케 한 공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항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 구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사망 시 예우를 위해 수여하는 추모패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로버트 러니 제독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