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정부 “실외마스크 해제, 사회적메시지·국민행동 영향도 고려해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지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과학적 측면과 사회적 메시지, 국민 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문제는 이번 주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과학적 측면만 놓고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내와 비교해 실외의 경우 감염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국민께서 잘 지키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가 섣불리 방역 해제를 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반대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쓰면 실외 활동을 촉진해서 사람들이 실내가 아닌 실외 활동을 중심으로 하게 돼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찬반 의견을 두루 수렴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한 이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거리 두기 해제 후)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해제 이후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 상황을 관찰하면 더욱 명료해질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